전문 약사제와 6년제 약학대학 평가 의무화 등으로 전국 37개 약학대학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편되는 가운데 별도의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입법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은 27일 '약학대학 통합6년제 제도개선 연구' 용역을 공모하면서 학문계열 분리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내용은 의학계열 편입 또는 약학계열신설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ㆍ개정 및 제도신설 방안 등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약교협 관계자는 메디소비자뉴스와 통화에서 "입법을 위한 근거 자료로서 이 용역을 발주 했다"고 하면서 "입법에 큰 저항이 없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약교협은 이전에 6년제 약학교육의 표준화와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약학계열 분리관련조사연구를 시행했었고 2007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약학대학 2+4체체 정착을 위한 교육환경 구축연구'를 실시했었다.

약교협은 "약학대학 교육환경개선은 목표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며 또한 약학계열 분리ㆍ변경에 관한 제도적 변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 를 시행하게 되었다"면서 "국내에 하나뿐인 통합6년제(예과없는 본과 6년제)의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교육환경의 실질적 개선에 필요한 수단마련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약학계열의 제도적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통합6년제 실시 관련 전국약학대학의 교육환경 실태조사도 함께 연구될 예정이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ㆍ개정 및 제도신설 방안에서는 6년제 약사의 사회적 처우개선, 병역특례, 석박사 융합과정 신설 등도 연구과제로 주문을 했다.

연구보고서가 나오면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통한 각 대학의 의견수렴 등의 입법 자료로 쓰일 예정이며 미래 약사직능의 효과적인 인재양성을 위한 약학교육 특성화의 큰 방향에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약교협과 별도로 한국약학교육평가원(약평원)은 지난달 2020년도 약학교육 평가인증 신청서 제출 대학인 가천대, 계명대, 고려대, 삼육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 6개 대학에 대해 인증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의 인증을 받게 됐다.

평가인증은 지난해 4월 약사 국가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인정기관에서 인증평가를 받은 약대 졸업자로 한정하는 약사법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전국 37개 약대는 인증평가가 의무화됐으며 약평원은 오는 2025년까지 약대 평가와 인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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