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이 회사의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화이자가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백신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당초 예상치 120억 달러 보다 높은 것으로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안착에 따른 것이다.

150억 달러의 매출 추정치는 주로 올해 인도될 예정인 용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화이자는 말했다. 이는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경우 실제 매출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화이자는 1월 31일까지 전 세계에 6500만회 분 백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올해 20억 용량 이상을 추가 생산하고 7월까지 미국에 2억 용량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20%의 높은 세전 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제조 및 유통 비용과 바오앤테크와의 수익 지분을 고려하면 40억 달러(세전)는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12월, 화이자가 백신 개발 및 제조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4분기 실적 공개에서 백신 관련 지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R&D 지출과 판매비용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 세계가 여전히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이 면역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화이자의 백신은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CEO인 바울라는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접종을 통해 예방접종을 강화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새로운 부스팅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화이자의 R&D 책임자 미카엘 돌스텐은 초기 예방접종 후 6개월과 12 개월에 부스터(booster) 주사를 시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도 부스터 주사를 연구 중이며 이미 새로운 부스터를 만들기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백신 판매를 제외한 화이자의 올해 매출은 444억~464억 달러로 지난해 창출한 419억 달러에서 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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