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사장 윤웅섭)이 새해들어 신약 개발 제약사를 선언하면서 R&D(연구개발)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올해 R&D 비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19년 500억원대, 2020년 700억원대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최근 임원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새해 경영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R&D 비용 1000억원 규모는 국내에선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에 이은 최상위권이며 불과 2년 전에 비해 두배로 껑충 뛴 파격적인 규모다.

이 회사는 연 매출 200억원대 가량의 간판 '큐란'이 불순물 초과로 퇴출된 여파로 타격이 크고, 간판 비타민 '아로나민'류의 실적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예년만 못해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퇴출된 큐란이 라니티딘 성분의 제네릭으로, 신약 갈망이 절실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임원 회의에서 주변에서 윤 사장에게 인력 구조조정 등을 건의했으나 "인원 감축은 없다"고 일축하고 "신약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또 "빚을 내서라도 R&D에 투자해 신약 개발 제약사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후보물질 탐색 단계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항암제 9개, 간질환 5개, 중추신경계 5개, 안질환 3개, 대사질환 2개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암제 후보물질 중 임상이 앞선 ‘IDX1197’은 2019년 아이디언스에 기술이전하며 개발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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