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필 회장
              유승필 회장

은행엽엑스 성분이 10년 만에 재평가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유유제약(대표 유원상ㆍ사진)의 간판 '타나민'<사진>이 또다시 '사느냐,죽느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국내 은행엽엑스 정제는 78개 품목에 보험청구액은 308억원에 달하는데 이번 재평가로 '위상' 추락은 불보듯 뻔하고 이 여파로 타나민 ,기넥신 등 은행엽엑스 대표 제품들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타나민은 중소제약사인 유유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생약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타나민은 특수한 추출방법이 특허를 받았는데,주로 노인층의 주목을 끈 제품이다.

유유제약은 이 제품을 수입한 1990년초부터 성장과 추락을 거듭하면서 애환을 함께했다.

한때  치매치료제로 알려지면서 타나민은 2007년 인기있는 전문의약품이었다. 한해 매출 300억원대가 넘는 초대

형 불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고,한때 700억원대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효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급여적정성 재평가로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위상이 '추락'하면서 타나민 매출도,회사

           유원상 대표
           유원상 대표

성장도 급추락했다. 

처방이 막히자 2008년 타나민 한해 매출이 70~80억원대로 급감한 것이다.

은행엽엑스 제제 업체들은 정부에 이의를 제기해 다시 재평가를 받았고 2009년 말 타나민은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한 치매(알츠하이머형, 혈관성)와 중추성 어지러움에서 부분 급여를 인정받아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2010년 타나민은 1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전문약으로 전면 처방을 받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는 실패했다.

간판 타나민이 흔들리자 회사도 크게 흔들렸다.

'타나민 매출 쇼크' 여파로 인력 감축에 이은 리베이트 등 '영업 무리수'가 터지면서 한때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곤욕도 치뤘다.  한때 시장 1위를 기록했던 타나민은 요즘 SK케미칼의 기넥신에 밀려 2위로 쳐졌다. 타나민은 작년 매출 100억원대 가량을 기록해 그나마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

수년전 회사는 장충동 본사 옥상 대형광고로 비나폴로 대신 타나민을 내걸 만큼 타나민의 재기에 애착을 가졌으나 10년 만에 또다시 재평가 악재와 맞닥뜨려졌다.

안팎에선 2세 유승필 회장과 3세 유원상 대표가 위기에 처한 '타나민'의 구원투수로 등장할지,그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주목하고 있다.  

회사 윤호진 홍보팀장은 "타나민은 1990년초 독일에서 수입한 오리지널로, 유유제약의 간판 제품이었다"면서 "이번 정부의 재평가 방침에 독일 임상 자료 등을 제출해 소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타나민.[사진=홈페이지캡처]
                                    일반의약품 타나민.[사진=홈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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