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STER사업단, 암 환자 8000명 유전체 분석 달성
K-MASTER사업단, 암 환자 8000명 유전체 분석 달성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02.1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석결과 연계 20건 임상 진행…"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 가속화 기대"

고려대학교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ㆍ치료법 개발 사업단(사업단장 김열홍(사진), 이하 K-MASTER사업단)은 2021년 1월까지 총 8695명의 암 환자를 등록해 이 중 8271명의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하고 7902건의 유전체 분석결과 리포트를 확보했다. 또 올해 3000명을 추가로 등록 및 분석하여 금년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K-MASTER사업단은 유전체 분석결과를 연계한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차원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는 K-MASTER사업단의 임상데이터 분석결과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과 연계하여 국내 신약개발 및 정밀의료 연구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K-MASTER사업단은 2017년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라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여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밀 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 등록한 환자의 조직과 혈액 샘플은 K-MASTER 암패널(KM v1.1) 및 마크로젠의 Axen 액체생검 패널(ACP1-KU)을 이용하여 프로파일링(Profiling)을 수행하고 있다.

K-MASTER사업단은 암 정밀의료 융복합 플랫폼을 이용한 암 환자 10,000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여, 빅데이터 활용과 폭넓은 임상시험 디자인 등 여러 형태의 정밀의료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종별 분석결과에 의하면, 유전체 Profiling을 수행한 8271명 중 직결장암 환자가 24%로 가장 많고, 유방암 14%, 폐암 10%, 위암 9%, 기타 육종 및 골암, 담도담낭암, 난소암, 두경부암, 방광 및 요로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MASTER사업단은 KM-00(마스터 프로토콜) 임상시험 유전체 분석결과 54개의 변이유전자 중 하나 이상이 포함될 경우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유전체 분석결과 보고서 8076건 중 표적유전자 변이가 한 개 이상 발견된 정밀의료를 이용한 치료법 대상자 건수가 2362건으로, 약 30.8%의 비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K-MASTER 사업단은 현재 2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중 6개 연구는 환자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4개의 연구가 추가로 개시 및 환자등록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부터 KM-21(난소암 환자에 대한 Paclitaxel·Carboplatin·Bevacizumab과 Oregovomab의 병용요법), KM-22(PIK3CA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Alpelisib과 Capecitabine 병용요법), KM-23(HER2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에서 Neratinib 단독요법), KM-24(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Lazertinib(YH25448)의 사용) 4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이 시작된다.

특히 KM-24는 국내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신약(렉라자정)을 이용한 폐암 임상연구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제약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정밀의료 기반 암 치료제 신약승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24 암 환자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렉라자정은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승인된 3세대 표적치료제로 EGFR 변이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YH25448(LASER201) 1/2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연구자들에게 안정성과 유효성을 높게 평가받은 바 있다.

또 렉라자정은 국내 31번째로 허가된 항암신약으로, 뇌혈관장벽(BBB)를 통과해 뇌전이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전에 EGFR TKI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MASTER사업단은 국내 신약 렉라자정의 YH25448(LASER201) 2상 임상연구를 통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렉라자정의 추가적인 효능 및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의 뇌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 12월까지 국내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K-MASTER사업단은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하여 실제 환자 진료에 약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KM-01 임상시험이 MSI-high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Avelumab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여 허가초과 사용을 승인받았으며 KM-06 임상시험(DDR 경로이상이 동반된 고형암에서 Nivolumab의 사용), KM-11 임상시험(재발성 또는 전이성 침샘관암에서 Nanoxel과 Herzuma의 사용), KM-14 임상시험(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 Herzuma와 Paclitaxel의 사용) 또한 유의미한 임상데이터가 예상되어, 임상시험의 결과 분석이 종료되면 항암요법 초과사용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K-MASTER사업단은 2020년 4월부터 암 환자의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패널 검사 결과를 담당 임상의사에게 통지하여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의 매칭 여부를 알려주거나,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atch Master System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분석된 유전체 정보는 암종별, 유전자별, 변이별로 검색 및 시각화하여 보여줄 수 있도록 데이터공유시스템(K-MASTER Portal System)으로 구축해 공개하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포털인 The Cancer Genome Atlas(TCGA)는 초기암 위주로 데이터가 생성된 데이터베이스인 반면에 K-MASTER사업단의 Match Master System은 아시아 최초의 진행성암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로 아시아인의 암 특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보건의료계 및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열홍 사업단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암센터 교수)은 “암 정밀의료 융복합 플랫폼을 이용하여 암 환자 1만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를 5년 내에 달성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국내 암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 및 경험을 지속적으로 교환하며 정밀의료 연구와 항암신약진단ㆍ치료제 개발과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면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개발은 대내외적으로 후보약물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며, 당장 치료제가 없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임상시험을 연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정밀의료 기반 암 치료의 실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