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이나 남아공에서 퍼진 변이와 달리 감염력을 높이지는 않는 종(種)으로 확인됐다.

도쿄의대 치과대 연구진은 대학 부속병원을 방문한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검체를 수집,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18일 밤 늦게 NHK가 보도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아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항체의 기능이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지난달 중순 사이에 진찰한 3명의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 ‘E484K’라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냈다.

E484K은 항체의 공격을 피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남아공과 브라질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종과는 달리 감염력을 높이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3명의 환자는 모두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으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거나 나타나도 가벼운 정도에 그쳤다.

연구진은 “항체가 잘 듣지 않는 타입의 변이 바이러스가 시중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유행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동일한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관동 전역에서 91건, 공항 검역에서 2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후생노동성은 브라질에서 입국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0~40대 남녀 4명의 검체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견된 영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과 같은 경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거리두기 등의 기본 대책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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