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지난 19일 에볼루스와 보톡스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에 대한 전격 합의 가치가 1490억원이 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엘러간(현 애브비), 에볼루스사와 3자간 계약 조건은 미국과 미국 이외의 국가, 즉 ROW(캐나다, 유럽,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일본등)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미국 내에서의 나보타 판매와 관련해서는 선급금과 로열티를 2년 동안 앨러간과 메디톡스가 공유하지만, ROW 국가에서의 계약 내용은 전적으로 메디톡스와 체결된다.

메디톡스는 ROW 국가에서 나보타의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며 제한된 기간(ITC 판매 금지기간) 이후에도 미국과 ROW 국가에서의 나보타 판매에 대해 mid single digit 로열티를 받게 된다. 더불어 에볼루스는 676만주를 메디톡스에게 발행하는데 이것은 약 16.7% 지분율로 이번 합의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번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나보타 매출은 3500만 달러였고 만약 ITC 소송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 달러, 2021년에는 89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받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연구원은 "에볼루스 합의 가치를 2021년부터 미국 내에서 나보타가 정상적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나보타 예상 매출 컨센서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35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은 2021년과 2022년 나뉘어서 반영되고 앨러간과 절반씩 배분한다고 가정하여 2021년과 2022년은 low double digit 로열티를 12%로 가정하였고, 이 중 절반인 6%를 메디톡스가 수령한다고 보았다. 또 2023년부터 미국 내 로열티 mid single digit 로열티는 6%로 잡고 유럽과 캐나다 등 ROW 국가들의 나보타 매출은 2021년부터 발생하고 이는 미국 내 나보타 매출의 60% 수준으로 산정했다.

이와 더불어 2021년과 2022년 ROW 국가들에서의 로열티는 low double digit으로 12%로 가정하고 2022년 이후부터는 mid single digit 로열티로 6%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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