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의약품 시장이 코로나19와 약가 개정으로 인해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22일 일본 의약품 시장이 매출이 10조3717억엔(약 108조7866억원)을 기록 발표했다. 일본 의약품 매출이 전년을 밑도는 것은 2년 만이다. 제품별 매출액은 MSD의 면역 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일본 의약품시장 판매액이 6년 연속 한 해에 10조엔을 넘겼다. 분야별 매출은 보면 ▲병원(100병상 이상) 4조7103억4600만엔(전년 대비 0.8 % 감소) ▲개업의원(100 병상 미만) 2조146억6300만엔(5.8% 감소) ▲약국 등 기타, 3조6467억2400만엔(2.5% 감소)이었다.

                               일본 의약품 시장 연도별 매출 추이. 자료=아이큐비아

약효 분류별로 살펴보면 항암제가 1조4849억400만엔(5.6% 증가)으로 1위였고 2위는 당뇨병 치료제(6051억7300만엔, 4.9% 증가), 3위는 면역 억제제(4545억5900만엔, 3.1%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약은 상위 3개 약효 뿐이었다.

2020년 10~12월 매출은 2조7657억8900만엔 (전년 동기비 1.9% 감소)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020년 4~6월, 7~9월, 등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약가 기준)은 MSD의 면역 관문 억제제 키트루다가 1200억6600만엔으로 1위였고 4월 약가 개정으로 20.9%의 약가 인하를 받아 매출은 전년 대비 6.5% 줄었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오노약품의 ‘옵디보’(1076억1600만엔, 9.5% 증가), 3위는 주가이의 항암제 ‘아바스틴’(1029억2500만엔, 12.8% 감소)였다. 다케다의 항궤양약 ‘다케캡’(979억400만엔, 15.8% 증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925억7800만엔, 13.0% 증가)는 두 자릿수 증가하여 각각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케다의 고혈압 치료제 ‘아질바’(Azilva)는 800억9600만엔(7.5% 증가)로 9위를 차지했다.

약가 개정과 코로나19 감염의 확대가 MR의 판촉 활동 등에 영향으로 일본 매출액 상위 20개사는 일제히 수입이 줄었다. 다케다가 매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다이이찌산쿄, 3위는 화이자로 상위 6개사 순위는 전년과 같았다. 상위 20개사의 총 매출은 6조4740억2300만엔으로 전년 대비 3.5 %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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