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가 이원화 당위성 확보를 위해 약국 표본조사 자료를 국회와 복지부에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한한약사회에 따르면 이번 약국 표본조사는 지난번 대한약사회의 한약사 개설약국 전수조사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실시하였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약국의 불법에 초점을 두기보다 약사 개설약국에서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 및 복약지도 실태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실태조사 방식은 조사원이 약국에 방문하여 특정 한약제제를 구입하면서 기본적인 복약지도를 문의하였다. 조사결과 한약제제를 식품과 혼동하여 판매하거나 처방구성을 오인하거나 다른 처방의 한약제제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약사가(조사대상 중 90.2%) 한약제제를 취급하면서 잘못된 복약지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한한약사회 강보혜 홍보이사는 “이번 조사는 복지부 발주로 진행되어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만 참여하는 결과로 마무리 된 한약제제분업 연구용역의 근거를 실례로서 뒷받침 해주고 있다”면서 “한방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약사가 한약제제를 취급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고 있으므로 비한조시약사들은 한약제제 분업 참여 배제뿐 아니라 한약제제 취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강이사는 “현재 한약사와 약사의 갈등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런 소모전 틈에 건기식 소분판매, 동물의약품 문제 등 한약사와 약사 직능이 외부 침탈에 잠식되고 있지만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감정에만 몰두하여 한약사 밀어내기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우리 약업계는 내홍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두 직능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양 직능과 국민 모두가 납득하는 상생의 길을 합의하거나 올바른 이원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사회는 한약사 개설약국 전수조사에 이어 홍보포스터를 준비하고 있고, 한약사단체는 매주 신문광고를 통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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