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대표가 23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IPO 이후 백신 개발 등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백신 기술 역량을 쌓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백신 관련 사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백신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백신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거점’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백신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세계 첫 4가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 셀플루 4가’,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 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 바리셀라’ 등을 개발했다.

회사는 생백신, 불활화백신, 합성항원백신, 바이러스전달체백신 등 백신 기술 플랫폼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다른 어떤 백신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갖춰왔지만, 코로나19로 주목받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력은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mRNA 기술을 장착해 ‘백신 최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mRNA 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다.3분기 임상 3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는 내달 IPO로 확보할 1조원 가운데 4000억원을 시설에 투자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한 신규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개발과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에 1000억원, 글로컬리제이션에 500억~1000억원, 연구개발(R&D)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백신 시장이 2026년까지 매년 14%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입장벽이 높은 분야이지만,충분한 역량을 갖춘 백신 기업들에게 코로나19는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 1ㆍ2상에 돌입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은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올 3분기 3상에 돌입하며 내년 상반기 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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