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시장기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보령제약과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일라이 릴리, 화이자, MSD, 사노피 등 글로벌 빅 파마와 함께 국내 제약사 두 곳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항암제 시장도 비례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암 발생자는 24만3000명(남성 12만8000명, 여성 11만5000명)으로 1999년 10만1000명에서 2008년 18만2000명으로 증가하였으며 매년 꾸준히 발생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령화는 암 발생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한국인의 경우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나 된다(남성 39.8%, 여성 34.2%). 남성의 경우 고령일수록 암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져 70~85세 남성의 경우 10만명 당 암 발생률이 2000~30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보령제약=2020년 실적은 매출액 5618억원, 영업이익 399억원, 순이익 248억원으로 2020년말 기준 자산 6454억원, 자본 3374억원로 부채와 자본이 모두 증가하면서 사업의 기반이 되는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예산 신공장은 2020년 11월에 항암 주사제 라인에 대한 GMP 적합인증 획득, 초기 생산 품목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킨주’(Velkin)가 될 것으로 보며 향후 생산 품목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장 가동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 확대 및 ETC 품목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의약품 산업에서 일반 의약품 판매가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령제약은 대표 품목 카나브패밀리와 항암제 사업부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고령화 추세에 따른 암 환자 증가로 보령제약의 항암제 대표품목의 매출액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대표 항암제 품목은 ‘젬자’(릴리), ‘제넥솔’(삼양바이오팜), ‘젤로다’(로슈), ‘메게이스’(BMS)가 있다.

전체 항암제 품목군 매출액은 2015년 669억원에서 2019년 1100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올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면역세포항암제 개발 자회사인 바이젠셀 상장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는 보령제약의 핵심 R&D 자회사로 2013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표는 면역학에 권위자인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 교수가 맡고 있다.

2016년 보령제약으로부터 30억원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 2017년 시리즈A 투자로 80억원, 2019년 시리즈B 투자로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여 민간투자와 공공자금을 모두 합쳐 32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3000~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젠셀의 대표 플랫폼 기술 CTL(Cytotoxic T Lymphocyte)은 항원 특이 살해 T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로 상표권 'ViTier'(바이티어)로 등록됐다.

바이젠셀은 CTL치료제 연구를 1995년부터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악성림프종환자와 급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013년 바이젠셀의 전신인 옥셀바이오메디컬을 설립, 2015년에 CTL치료로 악성림프종환자의 무재발생존율 90%와 급성백혈병환자의 무재발생존율 71%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한편 보령제약의 예산공장은 14만5천m² 규모의 부지에 구축해 내용고형제와 항암제에 특화된 라인으로 구성하였으며 총 투자 규모는 약 1600억원이다. 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기존 안산 공장은 내용고형제 3억5000만정과 항암주사제 195만 바이알 수준이었다.

유한양행=레이저티닙(lazertinib)은 EGFR돌연변이 활성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신호 전달 및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로 특히 뇌전이암에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의 경쟁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Tagrisso)로 이 약은 비소세포폐암(NSLCC)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연간 매출액은 5조원 이상이다.

3세대 TKI저해제 레이저티닙의 최근 의미있는 임상 데이터 발표했다. 레이저티닙과 이중항체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용요법 임상에서 종양 사이즈가 작아진 것을 확인했고 객관적 반응률(ORR) 100%의 기대 이상의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병용요법 임상은 EGFR 액손19 결손, L858R 변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가능성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16~2018년까지 앱클론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항체 치료제 4종을 라이선스 인 했다. 유한양행은 앱클론과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전임상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이후 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은 4종의 항체에 대해 각각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GENOSCO)로부터는 항암제 후보물질인 EGFR TK억제제와 FGFR4 억제제를 2016년에 사들였고 면역항암제 바이오텍 ABL바이오로부터는 2018년 이중항체 2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8년에는 바이오텍 굳티셀로부터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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