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역성장없이 폭풍질주하는 동국제약과 휴온스가 제약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중견제약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를 뚫고 고공성장하며 변방에서 지난해 10대 제약사의 문턱까지 바짝 추격했다.

동국제약(부회장 권기범)은 2009년부터 10년 이상 역성장 없이 매년 두자릿수로 고공행진 중이다. 매출은 2009년 1232억원에서 지난해 5591억으로 몸집을 불렸다.

이 회사는 절묘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코로나 불황'도 넘겼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 화장품, 수출에서 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제약계에서 그 흔한 리베이트 추문도 뿌린 적이 없다. 맑고 투명한 제약사로 정평 나 있다.

증권가,제약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회사의 고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뛰어난 마케팅 능력, 남들이 가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OTC가 강한 제약사로 유명하다.

인사돌, 훼라민 등 간판 일반의약품들이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구매력있는 마케팅으로 관련 시장을 휩쓸면서 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OTC 매출이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ETC 매출은 아직 OTC만은 못하지만,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수출은 정맥마취제 포폴주사, 히알루론산 주사제가 성장의 활로를 뚫고 있다. 화장품 사업도 주목거리다. 대부분 제약사들이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가 잇따라 실패했지만, 이 회사의 화장품사업은 대기업 화장품들과 싸우며 시장을 파고들어 경쟁 제약사들이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국제약이 10대 제약사 진입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10년 전 제약계 매출 30위권에서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휴온스(윤성태 부회장)도 혜성같이 떠오르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를 비웃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2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2억원을 올렸다.10년전인 2010년에는 매출 1000억원도 안됐던 적자투성이 영세 제약사가 한때의 위기를 딛고 매년 폭풍성장 중이다. 10년 만에 매출 5배 이상의 '아메바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직격탄에 뒷걸음질치는 대부분 제약사들과 달랐다. 

전문의약품 분야의 약점을 비만ㆍ비타민 등 웰빙의약품, 에스테틱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극복했다. 업계에서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을 정도다. 

회사의 성장비결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에 있다.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홍삼 전문 건기식품, 에스테틱 의료기기 등 매년 사업 영토를 무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소품 제조업체(블러썸엠앤씨)도 인수해 화장품에 도전장을 던졌다.

윤성태 그룹 부회장의 사업 추진력에, 삼천당제약 등 경쟁 제약사들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으로 허탈하게 휴온스의 질주를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