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가치가 10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직 회사 측에서는 렉키로나주의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으나 올해 150~300만명 분으로 가격은 대략 일라이 릴리의 40% 수준인 10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올해 렉키로나주 매출은 1조5000억원~3조원이라는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 또한 자체 개발해서 생산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1조원 가까운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2월 말 미국 정부가 일라이 릴 리가 개발한 항체 칵테일 치료제 10만 도즈를 2억1000만 달러에 구매한 것과 비교해 산출했다. 미국 정부는 도즈 당 2100달러(약 235만원)에 구매했다. 옵션 계약으로 11월 25일까지 약 11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 올해 일라이 릴리는 코로나19 치료제 매출만으로 25억2000만 달러(약 2조8280억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 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백신 개발로 향후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독감백신이 존재한다고 독감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렉키로나주에 대해 10조6000억원원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렉키로나주 승인을 위한 롤링 리뷰를 2월 24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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