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가 ‘올루미언트’(Olumiantㆍ사진)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 중증 원형 탈모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릴리는 3일(현지시간) 이 제품이 두 차례의 임상 3상 중 첫 번째 임상에서 심한 원형 탈모증 환자의 모발을 다시 자라나게 했다고 발표했다.

릴리는 그러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튼에 소재한 인사이트(Incyte)와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릴리는 저용량 및 고용량 모두 위약에 비해 모발 재성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작용은 알려진 바리시티닙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같았다. 이 제품은 감염, 악성종양 및 혈전에 대한 경고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4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증은 미녹시딜과 같은 모발 재성장 방법이 있으나 승인된 치료법은 없다. 원형 탈모증은 2014년 네이처에 게재된 한 논문에서 JAK 억제제가 탈모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후 유망한 연구 분야로 간주됐다. 따라서 바리시티닙과 유사한 여러 다른 약물(JAK 억제제로 알려진 약물)이 후기 임상시험을 거치면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연해 있다. 현재 화이자와 콘서트제약(Concert Pharmaceuticals)이 3상 시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릴리의 면역학 개발 부사장인 로터스 멜브리스는 “원형 탈모증 환자는 미용적인 면 뿐 아니라 심각한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은 머리카락 잃는 것 이상을 잃는다”고 말했다.

릴리는 현재 두 번째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에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리시티닙은 지난해 말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기존 치료에 잘 듣지 않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을 받았다. 또 11월 중순에는 FDA로부터 렘데시비르와 혼합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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