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에 강점을 보이는 대원제약이 코로나19 ‘악재의 늪’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대원제약이 2015년부터 매년 10%의 성장세를 이어왔던 매출액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서 예년 수준의 성장세 회복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질환군은 호흡기계로 매출 비중이 2019년 20.1%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15.0%까지 감소했지만 올해는 호흡기계 품목을 포함한 기존 대표 품목의 매출 회복과 1분기부터 보령제약과 공동 판매가 시작되는 ‘투베로’, ‘아카브’가 새롭게 매출로 인식되며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열소염 진통제 대표 품목으로는 ‘펠루비’와 ‘펠루비CR’(서방형제) 매출액이 2017년 146억원에서 2019년 287억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주었으나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펠루비 품목 처방이 감소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194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처방액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약도 4분기부터 처방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고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부터는 처방액이 다시 상승하며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거담제 대표 품목인 ‘코대원포르테’는 2017년 매출액 180억원에서 2019년 223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분기별 매출액이 무려 20억원 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코대원포르테 누적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비 28.8%가 빠지는 상황이 4분기까지 지속되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는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했다. 코대원포르테 처방액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질환별 매출비중은 심혈관계 23.0%, 호흡기계 15.0%, 소화ㆍ대사 18.6%, 근골격계 17.6%, 신경계 9.9%, 전신성항감염 5.7%, 기타 10.2%로 구성되어 있다.

대원제약은 심혈관, 호흡기계, 소화기계, 근골격계쪽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질환군의 매출 비중은 80%를 상회하고 있다. 또 R&D투자 및 품목 도입도 해당 질환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경쟁력 있는 품목군을 강화하는 형태의 품목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한편 대원제약은 고전 속에서도 R&D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R&D 비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비 12.9%가 늘어난 226억원으로 2017년까지 매출액의 7~8% 비중을 보여주었으며 2018년 이후로 9%대로 상승했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R&D 비용을 늘려서 전략 제형을 확보하고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품목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2020년 총 R&D지출액은 3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10%까지 R&D 지출액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원제약은 보령제약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카브와 투베로(카나브패밀리)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작년 12월에 체결했다. 아카브와 투베로는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에 고지혈 치료제를 추가한 복합제로 보령제약이 연간 1000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올해 150억원 이상 매출액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한 CMO사업은 매출액도 큰 힘을 보탠다. CMO사업 매출액은 2012년 200억원에서 2019년 479억원으로 상승했고 진천 신공장 준공 이후 2020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 진천 신공장의 여유 생산력을 활용해 CMO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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