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출이 비수기인 2월에도 229%나 증가하고 톡신 수출도 미국을 제외하면 28%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15일 0시 기준 관세청에서 발표한 수출통계에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백신과 톡신 수출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 수출=비수기인 2월에 수리일 기준 2066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29%나 증가했다. GC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69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하였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올해 남미 독감백신이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조기 출하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의 백신 수출금액은 834만 달러로 성남시 백신 수출금액이 처음으로 용인시를 능가했다. 성남과 용인시의 수출금액을 합하면 전체 백신 수출금액의 77%에 달한다. 최근 이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10만 회분을 수입할 예정이어서 성남시 백신 수출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톨리늄 톡신 수출=수리일 기준 899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4% 감소하였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하면 888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2020년 중국에서의 기저효과로 인해 중국 수출금액은 34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3%나 증가했다. 1월과 마찬가지로 중국으로의 톡신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였다.

2월 19일 나보타 미국 판매권자인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사와 합의하면서 나보타의 미국 판매가 가능해졌다. 3월 이후 나보타의 미국 수출 데이터가 집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나보타의 미국 승인 이후 월별 최대 5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적도 있다.

진단장비 수출=관세청에서 발표한 2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1억22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하였으나 1월과 비교해서는 29.1% 감소했다.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1월 중순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 독일과 이탈리아가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돌입하면서 유럽에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확산세는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12일 8만5000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도를 제치고 세계 2위 1일 확진자 발생 국가가 되었다.

씨젠의 진단기기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 4691만 달러(약 553억원)로 1월 대비 약 39%정도 감소했다. 3~4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유행이 발생할 경우 변이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씨젠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바디텍메드도 2월 면역진단, 분자진단, 진단 장비의 수출금액은 991만 달러로 1월 대비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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