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기(사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척수종양 교과서 ‘해부학에 근거한 척수종양의 수술: 해부학적 구획을 이용한 접근(Surgery of Spinal Cord Tumors Based on Anatomy: An Approach Based on Anatomic Compartmentalization)'을 출간했다.

수종양 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집도의 정 교수가 척수종양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발간됐다. 기존에는 척수를 둘러싼 뇌척수막과 척수의 해부학적 층 및 종양이 어느 층에서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고려 없이 수술 기술에 대한 설명만을 다룬 수술 교과서뿐이었다.

이번 교과서는 정 교수의 30여 년의 척수종양에 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ㆍ발간되었으며, 척수종양이 발생하는 해부학적 구획의 발생학·조직학을 바탕으로 수술 기술이 아닌 수술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줘 수술 교과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정 교수 외에도 다수의 공저자가 참여해 ▲척수 종양이 발생하는 척수 및 관련 구조들의 발생 과정, 최신의 조직 구조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척수 종양이 발생하는 해부학적 구획을 이용하는 전략(서울대 해부학교실 황영일 교수) ▲척수종양의 병리 및 척수종양과 정상 조직 간의 관계를 자세히 기술하여 정상조직을 보존하는 전략(서울대 병리학교실 박성혜 교수) ▲해부학적 구획을 이용하여 정상 조직을 보존하고, 척수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전략(다수의 저자) 등을 충실히 기술했다.

정 교수는 "기부자의 뜻을 반영한 교과서를 출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 책이 향후 척수종양을 가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간 의의를 밝혔다.

이 책은 세계 최다 판매량의 의학ㆍ과학 전문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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