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원석 발행인] 개미들은 하루 왼종일 바쁘다. 어딘가를 바삐 왔다갔다 한다. 먹이 나르고, 집 지키고,싸우다 죽는 게 일상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개미들의 삶을 지나친다.

사람들은 무심코 걷다가 개미를 밟는다. 재앙이다. 개미들의 삶이 하찮아 보여도 우주론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간과한다.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다본 지구의 모습은 평온하다.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고, 집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우주에서는 복잡다단한 인간사가 보이지 않는다. 희노애락, 탐욕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지고 볶는 인간사는 가까이가야 보인다. 하늘에서 바라다본 우리의 생활상은 우리가 우습게 여긴 개미의 삶 그자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인들의 삶에 비극이 닥쳤다. 자연의 재앙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지고, 공포·슬픔이 찾아왔다. 고통스럽고, 참혹하다.

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인간사도 우주에서,영겁에서 바라다보면 바람에 날리는 한 조각의 티끌일 뿐이다.

일본 대지진의 참극을 보면서 미국의 유명 코메디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명귀가 머리를 스친다.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비극이지만,멀리서보면 희극이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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