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암제 신약개발에 R&D 예산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자료에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9년(2011년∼2019년) 동안 R&D 예산 중 총 2조8140억원이 신약개발 연구에 투자, 연간 평균 액수는 3127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1년 2887억원에서 2019년 3910억원으로 연평균 3.9% 증가한 수치며 신약개발 투자 비중은 8.6~11.2%로 평균 9.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8개 부처 투자 중 보건복지부(1조1214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9428억 원), 산업통상자원부(2837억 원) 순으로 전체 투자의 83.4%가 3개 부처에 몰렸다. 이중 복지부는 이 기간 중에 연평균 13.1%, 9.4%, 4.9%씩 증가한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진청은 각각 –11.8%, -11.7%, -8.1% 감소했다.

2019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는 3910억원으로 단계별로는 인프라, 종류별로는 신약, 질환별로는 종양질환(혈액암 포함)에 가장 많이 투자됐다.

단계별로 인프라에 1341억원(34.3%),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에 1216억원(31.1%), 비임상에 539억원(13.8%), 임상에 353억원(9.0%), 타깃발굴 및 검증에 243억원(6.2%) 순으로 투자했다. 이 중 신약에 2194억원(56.1%), 공통기반기술 1255억원(32.1%), 기타 325억 원(8.3%), 개량신약 136억원(3.5%) 순으로 돈이 들어갔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기타(1289억원, 33.0%)를 제외하고 종양 질환(혈액암 포함) 1090억원(27.9%), 감염증 357억원(9.1%), 면역계질환 245억원(6.3%) 순이다.

의약품 종류-신약개발 단계별로는 바이오신약-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단계 투자가 6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수행 주체-신약개발 단계별로는 대학-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단계에 집중 투자됐다.

신약개발 단계별 과제당 평균 연구비는 기타 단계가 5억5000만원으로 가장 컸고 과제당 연구비는 기타 단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임상(5억3000만원), 인프라(3억3000만 원) 순이다. 또 1억원 이하 소규모 과제가 전체 과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타깃 발굴 및 검증 단계가 51.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29.5%, 인프라 29.0%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신약-후보물질도출 및 최적화(685억원), 공통기반기술-후보물질 발굴 플랫폼(486억원), 합성신약-후보물질도출 및 최적화(374억 원) 순이었다. 대학-후보물질도출 및 최적화(752억원), 기업-비임상(381억원), 기업-임상(296억원) 순으로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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