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치료제 글로벌 임상이 실패했다.

우리나라 GC녹십자가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영병연구소(NIAID)가 후원하고 연구비를 지원한 ITAC(Inpatient Treatment with Anti-Coronavirus Immunoglobulin) 임상 3상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발표했다.

CSL 베링과 타케다가 공동 설립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는 GC녹십자 이외에 바이오파마플라즈마(BioPharma Plasma), 바이오테스트(Biotest), 옥타파마(Octapharma), LFB, ADMA바이오로직스(ADMA Biologics), 상킨(Sanquin)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퇴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2020년 4월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플라즈마 유도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결성됐다.

얼라이언스는 1, 2상을 건너뛰고 지난해 9월 임상3상에 돌입, 약 6개월간 시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는 NIAID가 연구비를 지원하는 인사이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과 그 외 5개 대륙 10개국 63개곳에서 약 600명을 모집했다.

임상은 중증 합병증의 위험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에 대해 연구용 항코로나바이러스 고면역성 정맥용 초면역글로불린(H-lg) 약물 ‘CoVlg-19’을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포함한 표준치료와 병용요법으로 평가했다.

CSL 베링 최고의학책임자이자 얼라이언스의 공동 책임자인 빌 메자노트(Bill Mezzanotte) 박사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합심해 선제적이고 협력적으로 연구를 추진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치료하기 힘든 바이러스와 환자 치료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팬데믹을 통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문제는 얼라이언스가 실패한 혈장치료제가 GC녹십자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혈장치료제와 동일한 기전의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물론 같은 혈장치료제라고 해도 국내 임상이 외국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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