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열리는 제약업계의 연례총회를 앞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얻는 이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주주들은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업계 경영진에 수백 개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바이오 제약분야에서 주주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가격 책정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 구체적으로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은 가격 정책 공개 확대와 관련된 요청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화이자의 청원자 중 하나인 트리니티 헬스(Trinity Health)는 “코로나19 백신에 높은 가격을 부과하면 화이자의 명성을 훼손하고 회사에 규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제 이 자금을 받은 회사의 주주는 이러한 공적자금이 치료법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자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가격은 처음 1억회 분량에 대해 1회 투여당 19.50달러, 모더나 백신은 25~37달러였다. J&J 백신은 처음에 10달러의 비영리 가격으로 책정됐다. 또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 등 여러 회사들도 자금을 지원받았다.

약물 개발 및 배포에 대한 모든 공공 지원자금은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리스크를 상쇄하고 잠재적 이익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들 제약사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이익에 대단히 민감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화이자와 J&J 뿐만 아니라 모더나 등 다른 회사의 주주들도 해당 회사의 경영진에 유사한 질문을 제출하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온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J&J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약 10억 달러를 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백신은 지난 2월말 출시됐다.

모더나는 지난해 4월 BARDA로부터 4억83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백신은 12월에 승인됐다. 화이자는 백신 개발을 위한 미국 자금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12월에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백신을 미국 정부에 납품했다.

글로벌 투자 관리자사인 누빈(Nuveen)의 수석이사 피터 리얼리는 “코로나19 약물 가격이 회사의 주주에게 중요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백신을 접종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불 비용을 알지 못하지만 보험회사 등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리얼리는 “이 가격들은 주주들이 알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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