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맞춤형 CAR-T 항암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ㆍ사진)의 약값을 4.3% 인하시켜 7월 1일부터 3264만엔(약 3억3533만원)으로 정했다.

킴리아는 약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 최고가약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약 ‘졸겐스마’(1억6707만엔)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다. 본인부담금 30%인 사람이 킴리아를 사용하면 약 1000만엔을 지불하게 되고 ‘고액요양비 제도’를 사용하면 연 수입 500만엔인 사람의 지불액은 약40만엔이 된다.

일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中医協)은 킴리아 이외에도 4월 14일 일본 일라이 릴리의 편두통 치료제 ’엠겔러티‘(Emgality 갈카네주맙) 등 신약 17개 품목(11개 성분)의 약가를 인정, 4월 21일부터 적용한다.

다이이찌 산쿄의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도 수재가 인정되어 같은 날자로 등재됐다.

엠겔러티는 일본 최초의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표적 편두통 치료 주사제로 편두통 발작 억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약값은 원가 계산 방식으로 산정되어 자동 주입기가 120mg1mL 1키트가 4만5165엔, 실린지는 120mg1mL 1병에 4만4940엔으로 책정됐다. 이 약의 최대 매출 예상액은 173억엔으로 이번 약가가 인정된 11개 신약 중 유일하게 100억엔을 넘겼다. 작년 10월에 릴리와 판매 제휴 계약을 맺은 다이이찌산쿄가 유통을 맡는다.

이 밖에 4월 21일부터 약가가 정해진 것은 ▲신장 빈혈 치료제 '무스레도’(MUSREDO, 바이엘) ▲암 악액질 치료제 ‘애드루미즈’(Adlumiz, 오노약품) ▲항암제 ‘알룬브릭’(Alunbrig 다케다) ▲항암제 '칼퀸스'(Calquence 아스트라제네카) ▲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 ‘올라데요’(Orladeyo 오펀 퍼시픽) 등이 있다.

이 중 무스레도는 프롤릴 수산화효소(HIF-PH) 억제제로 최대 매출액이 91억엔, 일본 최초의 암악액질 치료제인 애드루미즈는 최대 매출이 38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심사 지정 제도 대상 품목인 올라데요는 가산률 10%에 더해 유용성 가산(5%)과 시장성 가산(10%)이 붙는다.

이번 수재가 인정된 11개 신약 중 신약 창출 가산 대상은 ▲올라데요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뇌실투여(ICV) ▲α-1 안티트립신결핍증 치료제 ’린스패드‘(Lynspad)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 ’짐소‘(Zymso Intravesical Solution) 등 4개 품목이며 린스패드와 짐소는 유용성 가산과 시장성 가산이 붙었다.

한편 일본에서 두 번째 CAR-T 세포치료제인 다이이찌산쿄의 예스카타 약가는 같은 항 CD-19 CAR-T 세포치료제인 ’킴리아‘와 유사 약효 비교 방식으로 산정, 3411만3655엔을 기록했지만 킴리아 약가가 비용 효과 평가 결과에 따라 3264만7761엔으로 인하되면서 예스카타도 같은 금액으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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