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SD)가 코로나19 치료제 ‘MK-7110’ 개발을 중단하고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머크는 지난해 11월 생명공학사 온코이뮨을 4억2500만 달러에 인수해 확보한 MK-7110을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머크의 이같은 결정은 FDA가 2022년 상반기까지 시장 진입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은 추가 테스트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MK-7110가 소규모 임상 3상연구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더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긴급승인 요청을 했다. 그러나 FDA는 여러 번의 새로운 실험과 결과를 요구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베클루리’(Veklury)’, 일라이 릴리의 바리시티닙( baricitinib), 기타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같은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의 가용성과 함께 ‘불확실성’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베클루니는 입원하지 않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정맥 투여 방식의 치료제다. 길리어드는 12일 베클루리의 특질이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아 3상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후발주자였지만 지난해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4가지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백신 후보물질 및 면역조절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사 테미스(Themis)를 인수하고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에이즈백신연구소(IAVI)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온코이뮨을 인수하고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손잡고 MK-7110과 몰누피라비르를 확보했다.

그러나 머크는 지난 1월에 두 백신을 모두 중단했다. 그리고 이제 MK-7110도 손절한 것이다.

머크는 조만간 몰누피라비르를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감염된 사람들을 위한 예방 치료제로 약물을 연구할 계획이다. 회사는 9월 또는 10월에 3상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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