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약을 구입하기전 휴대폰으로 정품,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의약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소비자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로 의약품에 RFID(전자태그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시스템을 도입해 핸드폰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착된 RFID카드에는 제품의 정품여부, 유통기간, 가격 정보에서부터 성분, 효능, 복용시 주의할 점 등 의약품의 상세 정보가 담겨있다.

소비자들이 이 회사 제품에 부착된 RFID에 휴대폰을 대서 인식시키면 약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기존 약사의 설명이나, 제품 설명서에 의존하던 소비자의 불편이 사라지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외국의 일부 의약품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몇몇 있으나 본격적인 도입은 한미약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면서 “가히 소비자 혁명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의약품에 RFID가 상용화되면 소비자는 약을 구입하기 전 휴대전화를 통해서 해당의약품의 정보를 읽을 수 있게 된다”며 “해당 의약품의 유통기간과 정품 여부 등을 알려주어 소비자는 의약품이 안전한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약품 유통비를 줄이고 그만큼이 약품 연구비로 활용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질 높고 값싼 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업추진과 관련 지식경제부 정보통신 활용부서 관계자는 “현재 RFID의 활용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로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타 제약사 제품에도 앞으로 이 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의약품 정보 교류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RFID가 상용화되고 있는 분야는 교통카드가 가장 일반적이고 기관과 지자체 등의 집기류 관리 및 국가 우편물 관리나 학교 내 도서관리, 공중 자전거 도난방지 등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앞으로 의약품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 개발을 2월경까지 완료하고, 하반기 경 상용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약품의 RFID 도입이 상용화되기까지는 해당 이동통신사와의 개발과 예산 배정 문제 등이 남은 상태다.  

Tip] RFID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바코드(bar code)와 유사하게 인식되지만 바코드는 정보를 빛으로 인식하는 데 비해 RFID는 전파를 통해 제품의 정보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바코드에 비해 비교적 더 먼 거리에서도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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