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사진>가 비소세포폐암 단독요법 시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생존율을 2배 가량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이같은 내용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1차 단독요법에 대한 5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지난달 19일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임상종양학저널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확인한 3상 연구 중 최초이자 유일한 5년 생존 데이터다.

키트루다 임상 3상 단독요법(KEYNOTE-024) 연구는 PD-L1 발현 양성(TPS 50% 이상)이며 EGFR이나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현재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임상에서 키트루다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으며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26.3개월로 항암화학요법의 13.4개월 대비 약 2배 더 긴 생존기간 혜택을 확인했다. 5년 생존율 역시 각각 31.9%, 16.3%로 약 2배 향상됐다. 특히 2년 간 키트루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82.1%가 5년간 생존해 키트루다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우월한 생존기간뿐 아니라 장기 생존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키트루다는 1차 단독요법 연구와 더불어 1차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더 긴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며 높은 반응률 및 삶의 질 등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키트루다 병용 및 단독요법 모두를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Category1 중에서도 선호요법으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또 전세계 52개국 이상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 급여를 제공하는 등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유정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전이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가 처음부터 키트루다로 치료를 받은 경우 5년 생존율이 31.9%로, 기존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 대조군 환자의 약 66%가 질병 진행 후 키트루다 실험군으로 전환하여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2배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로 많은 의료진과 전이성 폐암 환자들이 장기 생존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의학학술부 김수정 전무는 "키트루다는 임상연구에서 입증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생존 이익을 바탕으로 전이성 폐암 치료의 기본 토대가 됐으며, 단독요법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한 최초의 5년 데이터는 키트루다가 현재 폐암 치료에서 가지고 있는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단독 및 병용요법을 통해 많은 국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이라는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연구와 의료진들과의 협력에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2017년 3월 면역항암제 최초로 1차 단독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병용요법을 통해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