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EMA)이 코로나19 백신과 심장염증, 희귀 신경장애 사례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감시 및 위험도평가위원회(PRAC)는 심장염증, 안면부종 및 희귀 신경퇴행성장애를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잠재적 부작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길랑바레 증후군(GBS)에 대한 보고 사례가 나와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했다. 단 EMA는 “일상적인 안전 절차의 일환으로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주사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다”며 과다한 추측을 경계했다.

GBS는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통증, 무감각, 근육약화 및 보행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EMA는 “GBS는 AZ 백신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잠재적 부작용으로 확인됐으며 자세한 데이터와 연구내용을 제공하도록 요청했다”고 부언했다.

AZ 백신은 드물지만 중증 혈전에 대한 우려가 수개월 동안 지속됐으며유럽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PRAC는 또 혈액 응고 문제에 직면해 있는 존슨앤존슨(J&J) 백신에 대한 경고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고는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혈소판 감소증 또는 저(低) 혈소판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혈전 형성에 대해 ‘적극 조사’ 받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PRAC는 면밀한 모니터링에도 불구하고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서는 유사한 혈전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들은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잠재적인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AC는 피부 아래에 주입되는 부드럽고 젤 같은 물질인 피부 필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이자의 제품 정보에 새로운 부작용을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백신이 필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안면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적지만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의 ‘코미르나티’(Comirnaty)로 예방접종한 후 심근염 또는 심장근육의 염증, 심낭염, 심장 주변막의 염증이 나타난 사례를 알고 있으며 화이자에 추가 데이터를 요청했다고 부언했다. 모더나도 백신에 mRNA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사 사례를 모니터링하도록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장염증의 잠재적 위험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 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 로첼 왈렌스키 박사는 “CDC가 백신 주사와 심근염 사례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소수의 사례를 조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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