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

글로벌 헬스 토탈케어를 지향하는 한독은 지난해 6월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나이스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인 ‘BBB+’를 받았다. 경제여건 등에 따라 지급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신용등급이 'BBB'인데,이 보다 한단계 높은 등급에 가까스로 올라섰다. 최근 수년간 ‘BBB+’에서 상향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살 경우 돈 떼일 위험성은 비교적 적지만 경제여건 등에 따라 장차 원리금 지급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라를 뜻이다. 한독은 수익성 등에선 아직 문제가 없지만 자회사나 투자사들의 경영사정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ㆍ기업어음(CP) 발행시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대부분 상위제약사들은 투자위험도가 낮은 'A' 등급 이상을 받았으나 한독만 신용등급이 'A'아래에 위치해 있다. 최근 5년간 신용평가를 받은 제약사 16곳 가운데 불명예스럽게도 신용등급이 가장 낮았다.<표 참조>

11일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상위권 제약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신용등급 'A'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거나 유지됐다.

최근 5년 새 제약계에서 대원제약이 신용등급 최우량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 지급능력이 최상급인 'AAA' 등급 바로 아래 등급이다. 장래 현금 창출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해 코로나19위기 속에서 호실적을 거두지는 않아 업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 매출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회사채 발행 시 등에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아 대원제약의 뒤를 이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제약사를 현금흐름 측면에서 최우량 제약사로 판단했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경동제약도 회사채 등을 발행할때 신용평가사로부터 'A+'를 받았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회사채를 발행할때 신용평가회사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돈 떼일 걱정이 없는 제약사들이다.

일동제약도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에 대해 신용등급 'A2'를 받았다. 적기에 상환할 능력이 우수한 투자등급으로 12개 기업어음 신용등급 중 상위급인 3등급에 해당한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지난해 'A'로 높은 신용등급을 얻었고 보령제약, 동국제약도 신용등급 'A'이상을 받아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 제약사들은 일부 초우량 대기업들의 경우와 같은 신용등급 'AAA'는 없으나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대부분 원리금지급 능력이 우수하다는 신용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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