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바르는 소염진통제가 홍반, 두드러기, 수포,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60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토가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피부에 바르는 소염진통제의 주성분인 ‘케토프로펜’이 광과민 반응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프랑스 건강제품위생안전국(AFSSPAS)의 정보를 입수하고, 국내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케토프로펜 제품이 노인층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유럽의약품청의 안전성 평가결과 분석 및 국내·외 부작용 보고 사례 조사·분석 등 종합적인 안전성 검토를 거쳐 필요한 안전 조치를 신속히 취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프랑스 건강제품위생안전국(AFSSPAS)은 광과민성 부작용과 관련해 케토프로펜이 함유된 22개 겔제 제품의 시판을 중지하고 회수를 결정했다.

또 유럽의약품청(EME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도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케토프로펜 함유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판중인 제품에는 사용설명서를 통해 광과민증 주의 내용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2009년 말까지 케토프로펜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가 180여건이 보고돼 있고, 대부분 발진, 물집 등 경미한 부작용이며 그 중 광과민증은 2건이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케토프로펜 성분은 오랫동안 널리 사용돼 왔고, 광과민 반응도 대부분 부분적인 경미한 이상반응이다”고 밝히고 “일광알레르기 환자, 접촉성알레르기 환자, 전신성루푸스 환자들은 부작용 발생 위험성이 높으므로 사용을 삼가야 하며, 일반인들도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Tip] 광과민 반응(Photosensitivity reaction) : 태양광선에 노출 후 홍반, 두드러기, 발진, 수포 등이 생기는 것으로, 일광 두드러기는 수분 내에 일광 노출 부위에 발생하며 장시간 노출시 어지러움, 졸도, 호흡곤란 등의 전신 반응 발현 가능

전신성(홍반성)루푸스 : 몸속에 생성된 자가항체가 몸의 여러 곳에 침입하여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장병, 관절염 및 빈혈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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