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지난 1분기 전통 상위제약사들이 지난해 1분기보다 코로나 충격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기준 20개 상위 전통 제약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1분기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대 상위 제약사들의 총 매출은 연결기준 3조28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2480억원)대비 0.99% 늘어나는데 그쳤다.<표 참조>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초기 상황보다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20대 제약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총 1866억원으로 전년동기(2329억원)대비 19.87% 역성장했다. 이는 올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된 대기업이나 은행, 증권 등 금융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올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지난해보다 비교적 좋아진 제약사들은 20대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동화약품, 환인제약, 일양약품 등 8곳에 불과했다. 종근당, 광동제약, GC녹십자, 보령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한독, 대원제약, 삼진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졌다.

20대 상위 제약사들과 달리 20대~50대 중견제약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더 참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구바이오제약, 부광약품, 화일약품, 하나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대한약품, 국제약품, 신일제약, 신신제약, 현대약품, 삼아제약, 조아제약,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0대 전통제약사들에 포함할 경우 1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일거에 뒤집을 만큼 바이오바람을 타고 고속 성장해 전통제약사들과는 판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 코로나로 사람들이 독감 등 호흡기 질병에 덜 노출돼 병ㆍ의원의 환자들이 줄면서 제약사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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