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고영초(사진) 교수가 LG 복지재단이 선정하는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고 교수는 의대 본과 재학 중이던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해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료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동안 고영초 교수에게 무료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고영초 교수는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진단 및 수술과 같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치료받기 쉽지 않은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05년경에는 정기적으로 진료하던 수두증(뇌 안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 환자가 진료를 받아야 할 시기가 넘어도 소식이 없자 집으로 찾아가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해 직접 수술했고 환자 생명을 구했다.

고영초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의료봉사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만나 진료하다 보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며 "이런 보람과 기쁨이 40년 넘게 자발적으로 이곳으로 나를 이끄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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