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기술진흥기금을 활용하여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이 투자금액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후속 펀드도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연구재단이 용역을 발주하고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가 제출한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성과분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설립된 2개의 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금 1312억원(회수원금 기준) 중 약 855억원이 국가연구개발 성과 실용화기업에 투자되었고 일반 기업 대비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과학기술투자펀드는 전체적으로 전기전자, 보건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에 높은 투자비율을 보였다. 이 중 보건의료 분야는 8개 업체에 207억원을 투자, 전체의 14.9%로 차지했다. 또 생명과학 분야에는 6개업체에 173억원을 투자, 전체의 12.5%를 차지해 1위인 전기전자(538억원, 38.7%)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제1호 펀드는 보건의료 분야 투자가 32.7%(207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전기전자 분야 18.3%(116억원), 정보분야 11.1%(70억원) 순이었다. 제2호 펀드는 전기전자분야의 투자가 55.6%(422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생명과학 분야 투자가 22.9%(174억원), 재료분야 9.2%(70억원)으로 많았다.

투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1호 펀드는 보통주와 전환사채가 가장 높은 비중인 32%였고 제2호 펀드는 보통주가 가장 높은 비중인 37%가 투자되었고 우선주가 34%였다.

제1호 투자는 16개社를 대상으로 24건(633억원)을 투자해 694억원이 회수되어 109.7% 회수율을 보였다. 또 R&D 성과 실용화 기업 9개社를 대상으로 355억원을 투자해 회수율 121.9%을 나타내 공공기술 사업화 촉진이라는 사업 목적을 달성했다. 제2호 투자도 21개社를 대상으로 35건(679억원)을 투자해 1054억원을 회수했다. 또 R&D 성과 실용화기업(13개社) 대상으로 500억원의 투자금에 대한 회수율은 171.6%를 기록했다. 이 중 투자기업 37개社 중 13개社가 상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1호 및 제2호 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의 사업화 지원이라는 펀드 목적 달성은 물론 기술금융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였다.

보고서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기금 운용기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의 후속 펀드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 보고서는 펀드의 투자 방향을 과학기술진흥기금을 기반으로 조성되는 펀드임에 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창출된 연구성과(공공기술)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기업 중 특히 대학 교원 창업기업과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에 중점 투자할 것을 건의했다. 이는 창업 지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방향과 일맥상통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의 활용 증대라는 차원에서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술기반 스타트업은 전체 기업의 2.8%이며 근로자는 1.2%에 불과하지만 전체 임금의 2.7%를 차지하지만 미국 하이테크 산업 내 일자리 증가분의 60%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기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운영은 공공기술사업화펀드와 같이 펀드운영 및 관리를 한국벤처투자와 같은 펀드운영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펀드운영의 전문성 및 투자대상 선정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펀드 관련 전문기관에서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후속 과학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한 기대효과로 공공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투자의 마중물 역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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