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제24차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수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내 산부인과 임상에서의 골반장기탈출증 정량화 시스템 사용 현황'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골반장기탈출증 정량화 시스템(Pelvic Organ Prolapse Quantification, POP-Q)은 골반장기탈출증의 진단과 수술 결정을 위해 1996년 국제요실금학회와 미국 비뇨부인과학회에서 제정한 국제적 표준 기준이다. 기존 여러 방법으로 진단했던 방법들을 정량화된 표준 기준으로 통일해 수술 전후 수술 효과에 대한 기술 방법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POP-Q 진단 방법은 여러 이유로 활용률이 저조했다. 2004년 미국 비뇨부인과 학회와 국제요실금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POP-Q는 절반도 활용되지 못했다. 

추후 POP-Q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2011년 다시 조사를 진행했을 때 훨씬 많은 임상의사들이 진료에 POP-Q를 활용하고 있었다.

김수림 교수는 "이러한 국제적 추이와 비교해 국내 산부인과 의사들은 실제 임상에서 POP-Q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조사대상자(126명)의 48%인 61명의 의사들만 임상에서 POP-Q를 사용했으며 과반수 이상 임상의들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반면 국내 비뇨부인과 전문의 70%는 임상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었으며 자궁 탈출증 수술 빈도가 높은 의사는 활용도가 더 높다고 응답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산부인과 의사를 대상으로 POP-Q 사용을 평가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국내 산부인과 의사의 POP-Q 활용 빈도가 국제사회에 비해 낮았다. 앞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세부항목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며 향후 국제적 수준과 비교해 임상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BMC Women's Health'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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