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그룹의 바이오기업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 연내에 ‘GC셀(Cell)’이란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회사측은 16일 이같이 발표하고 오는 11월말까지 두 회사가 주주총회와 정부의 기업결합심사등 법적문제를 모두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급팽창하고 있는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이해된다. 현재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6억8000만달러(약 7800억원)규모에서 5년만인 오는 2025년에는 이보다 5배이상 늘어난 37억달러(약 4조20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글로벌 바이오업체들과 함께 앞서가는 버스에 동승하기 위해서는 두 회사의 합병은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두 회사가 세포치료제 업체이기는 하나 GC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NK) 세포 분야에, GC녹십자셀은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분야에 주력해와 세부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바이오 회사다.

따라서 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앞으로 연구개발(R&D) 분야뿐 아니라 자금조달 등 경영 측면에서도 수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인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20개이상으로 늘어나고 연구인력만 120명 규모로 확대됐다.

또 바이오 의약품은 아웃소싱 의존도가 50%가 넘는데다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항체의약품의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CDMO)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세계의 바이오의약품 환경에서 ‘GC셀’이 막강한 연구개발 인력과 대량의 신약후보물질을 거느린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로 등장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GC녹십자랩셀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현재 1조1567억원, GC녹십자셀은 5497억원이다. 합병하면 총 1조7064억원의 대형 시총 바이오 회사가 등장한다. 특히 GC녹십자랩셀은 지난 1월 미국에 설립한 관계사와 함께 국내 최대규모인 2조원대의 기술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GC녹십자셀은 국내매출 1위 항암치료제 ‘이뮨셀엘씨’를 판매중이다. 이들 두회사의 합병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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