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의 항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의 항체를 장기에 걸쳐 조사한 결과, 회복의 기간이 길수록 감염을 막는 효과가 높은 항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질 좋은 항체가 존재하는 구조가 해명된다면 백신 개발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전향적 결과다.

NHK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11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30명에게서 정기적으로 혈액을 제공 받아 항체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배양세포 실험에서 조사했다.

그 결과, 발병 후 3개월 까지 혈액에 포함된 항체에 비해 6개월 이상 경과한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브라질에서 확인된 감마변이에서는 평균 5.9 배, 남아프리카에서 확인된 베타변이에서는 평균 5.1배 높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세포에서의 실험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구을 이끈 다카하시 박사는 “질 좋은 항체가 있는 구조를 해명할 수 있으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에 응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감염 된 후 시간이 지나면 더 질 좋은 항체가 많이 만들어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저항력이 상승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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