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에 입성 할 inno.N의 투자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유안타증권은 기업공개(IPO)를 한 달 앞둔 22일 보고서에서 ▲신약개발 경험 ▲세포치료제 신사업 ▲모기업과의 뷰티사업 등을 꼽았다.

inno.N은 신주 578만1000주, 구주매출 433만6000주를 공모하는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한국콜마가 42.2%로 최대주주이며 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미래성장에 대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inno.N 공모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1조7000억원으로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의 EV/EBITDA 21.01배 대비 17~30% 할인률이 적용되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inno.N의 전문의약품 사업구조 및 주요 품목(케이캡)은 종근당 및 유한양행과 유사하므로 공모 적정 주가 산정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했다. 보고서는 inno.N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170억원이며 2021년 추정 EBITDA가 131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밸류로 보았다.

inno.N의 주요 사업영역은 전문의약품(86%), 건기식 및 뷰티(14%)로 구성되어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연평균 4% 성장(2016년~2020년 기준)하고 있는데 순환기, 내분비, 소화 제품의 비중이 약 70%(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MSD와 6개의 백신에 대해 유통 및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올해부터 약 1400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의 추가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개발을 ‘해 본’ 기업

inno.N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 개발사다. 케이캡은 소화성궤양치료제로 종근당과 코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2세대 약물의 느린 약효발현시간 및 부작용을 개선시켜 국내 점유율 1위을 지키고 있다. 종근당 기준 2020년 케이캡 매출은 719억원으로 2019년 328억원 대비 120% 증가하였다. 월별 처방액은 2019년 3월 17억원에서 2021년 3월 80억원(유비스트 기준)으로 371% 증가하였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규모는 6000억원이며 올해 3월 기준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이며 P-CAB 시장규모는 약 5% 수준인 1조1000억원(글로벌 17개국 P-CAB 시장규모) 수준이다. 일본 P-CAB 시장은 기존 의약품과의 병용 및 교체 수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의 33%에 해당하는 8755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케이캡은 24개국과 판권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추가 국가 진출을 위한 준비 중이다.

세포치료제 신사업

inno.N은 소화, 자가면역, 감염, 항암 영역에서 합성신약, 항체,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IN-A010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치료제로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였으며 비알콜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로 유럽 임상 2상 IND를 승인 받았다. INA002는 JAK1 저해제로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아토피치료제, 글로벌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로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다.

이 회사에서 주력하는 혁신 플랫폼 기술은 CAR-T/NK 치료제 기술이다.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GMP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녹십자랩셀-녹십자셀 합병이나, ImmunityBio-NanKwest 합병 사례를 보면 CAR-NK세포치료제와 CAR-T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과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뿐아니라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CAR-T 치료제는 고형암에서 개발되지 못하고 있으며 비싼 가격으로 인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5개의 CAR-T 치료제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이유다. 이를 극복하기위한 고형암 CAR-T 파이프라인 및 CAR-NK 연구가 진행 중이다.

모기업과 협업으로 뷰티사업

inno.N의 모회사는 한국콜마다. 한국콜마는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화장품 ODM기업이며 글로벌 ODM기업 내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스킨케어 및 기능성 화장품 제조에 앞서있는 기업이며 국내 화장품 시장 및 중국, 북미까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뷰티사업으로 확장 시 수월한 협업이 가능하며 해외 확장까지 할 수 있는 역량 또한 준비되어있다.

inno.N은 지난해 6월 클레더마라는 브랜드를 시작으로 더마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더마 화장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사용에 따른 피부 트러블이 잦아짐에 따라 국내외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5~2020년 기간 한국 화장품 시장은 3% 성장했으나, 더마 품목은 14% 성장하며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로 동일기간 중국 화장품 시장은 8% 성장했으나 더마는 14% 성장했으며 지난해는 31% 성장하며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제약사의 사업 진출 또한 활발하다. 국내는 현재 동국제약, 보령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스킨큐어), 유한양행 등이 해당한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동국제약으로 2015년 165억원 수준이었던 화장품 매출이 2020년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로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되었으며 지난해 중국, 미국, 일본 진출 준비를 통해 해외 확장 전략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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