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기업인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ㆍ사진)의 흡입형 제형 ‘IN-006’을 개발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2일 발표했다.

셀트리온 김성현 의학본부장은 “인할론과 협력하여 흡입형 렉키로나를 개발하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되는 기도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흡입형 렉키로나는 임상 3상에서 이미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분무-흡입 항체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학본부장은 이어 “이 같은 투여 형태는 치료 옵션을 다양화하고 환자가 가정에서 편리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할론의 점액 트래핑(muco-trapping) 항체 플랫폼은 기도 점액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여 국소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점액을 제거하는 신체의 자연적 능력을 통해 폐에서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기전이다. 흡입형 치료제는 환자가 쉽게 자가 투여할 수 있고 필요한 투여량을 줄여 더 많은 환자에게 약물 공급을 확대할 수 있으며 정맥 주사(IV) 약물처럼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필요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인할론 CEO인 존 B 웰런(John B. Whelan)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인할론과 셀트리온의 파트너십은 흡입 점액 트래핑 플랫폼에 중요한 이정표이며 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렉키로나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맥주사제 렉키로나는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에서 심사 중”이라면서 “미국 육군 의료연구개발 사령부(US Army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Command) 재정 지원으로 몇 달 안에 1상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할론은 올해 말까지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분무제형 렉키로나 1상 안전성 및 내약성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 육군 의료연구개발사령부로부터 700만 달러 자금을 지원 받았다.

셀트리온 렉키로나는 최근 코로나 중증으로 진행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72%, 모든 환자의 경우 70%까지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3상 연구를 발표했다. 또 렉키로나는 알파, 베타, 감마 및 델타 변이에 효능이 있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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