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백신 제조업체인 바이오앤테크(BioNTech)는 아프리카 전역에 말라리아 백신과 기타 백신을 배포하기 위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2022년 말까지 첫 번째 말라리아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CEO인 마크 스즈맨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앤테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의료책임자인 외즐렘 트레지는 “시간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WHO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관리들은 26일 바이오앤테크의 계획이 말라리아 퇴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결국 여러 질병에 대한 백신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매년 2억2900만 명이 감염되고 40만명이 사망하는 모기매개 질병이다. 미 육군과 GSK의 협력으로 탄생한 ‘모스퀴릭스’(Mosquirix)라는 백신이 2019년에 출시됐다. 그러나 이 백신은 영유아에게 56%만 효과가 있으며 보호 기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 또한 더 높은 수막염 발병률과 관련이 있다.

옥스퍼드대와 노바백스(Novavax)가 공동개발 중인 또 다른 백신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에서 77%의 높은 효능을 보고했다.

이들 제품은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원생동물의 독특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바이오앤테크는 “전임상 연구단계에서 발견된 새로운 항원뿐만 아니라 동일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자선단체들은 일부 백신 제조업체가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새로운 감염과 사망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지난 주 발표한 공급 계약은 아프리카에서 “백신 독립을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국경없는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가 주장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의 1.6%만이 아프리카 국가에 투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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