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젊은 치매’(YOD. young onset dementia) 유병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390만명이 젊은 치매 환자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 스티비 헨드릭스(Stevie Hendriks, 제1 저자) 등 연구진이 7월 19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JAMA)가 공식 발간하는 신경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나타났다.

최근 전 세계 젊은 치매 추정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42.3명~54.0명이다. 그러나 새로운 74개 글로벌 임상(피험자 270만명) 연구에 따르면 30~64세의 전 세계 표준 젊은 치매 유병률은 10만명당 119명이다. 남녀 유병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를 추정으로 따져보면 미국에 약 17만5000명의 젊은 치매 환자가 있는 셈이다.

논문 제1 저자인 스티비 헨드릭스는 “이처럼 젊은 치매에 대한 유병률이 높지만 데이터가 부족하여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정책 입안자와 의료 전문가들이 치료 시스템 개선을 해야 한다”고 인식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젊은 치매는 30세~63세까지는 10만명당 1.1명으로 극히 드물지만 60~64세에서는 10만명당 77.4명으로 집중적으로 발병한다.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에서 유사했으며 유럽보다 미국이 낮았고,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 가장 높았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았고 혈관성 치매와 전두엽 치매 순으로 많았다.

연구자들은 “젊은 치매 유병률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라면서 “정확한 유병률 추정치를 확보하기 위해 저개발국가 등에서 더 많은 코호트 연구와 유병률 연구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 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 데이비드 노프만(David S. Knopman) 박사는 “이 연구가 그동안 과소 평가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면서 “젊은 치매가 한창 활동할 시기와 가족을 부양하는 동안에 발병하기 때문에 특히 낙담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치매 치료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부양 자녀가 있고 계속 일을 해야 하는 50대 가장에 대한 치매 치료 서비스가 거의 없다”면서 “유병률을 이해하는 것이 젊은 치매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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