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ㆍ설사 반복될땐 염증성 장질환 의심해야"
"복통ㆍ설사 반복될땐 염증성 장질환 의심해야"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08.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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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완치 어렵고 평생 관리 필요해 조기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복통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장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그런데 이러한 장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 단순히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감염에 의한 급성 장염으로 치부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궤양성 대장염ㆍ크론병이 대표적"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그 증상으로는 설사, 혈변, 복통 등이 있으며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등도 흔히 나타난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면역학적 이상 및 스트레나 약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오고 설사가 수회에서 수십 회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대개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을 발생시키며 체중 감소나 항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장관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경우에 따라서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최대한 염증 반응을 가라 앉히고 조직 손상을 치유하고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한다.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증상 비슷하나 치료법은 달라

그런데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하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의 기능 장애에 의해 설사, 변비,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염증이나 장의 기질적인 변화에 의한 질환이 아니며 염증성 장질환과는 관계가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전체 인구 약 7~15%정도가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소화나 영양분 흡수 장애로 영양이 결핍되거나 장 폐쇄, 협착, 천공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로 '분변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정량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이 검사는 염증성 장질환 의심환자에서 채취한 대변 1g 속 칼프로텍틴 농도를 측정해서 염증성 장질환 유무를 감별하고, 예후를 추정해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칼프로텍틴은 호중구라는 백혈구에서 염증자극에 반응해 분비되는 단백질로 대변에서도 분해되지 않고 장시간 보존되므로 소화기관 염증 상태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며 "분변 칼프로텍틴 정량검사는 염증성 장질환의 감별 진단 뿐만 아니라 질병의 활성도 평가, 치료반응 평가 및 예후 예측 등에도 사용될 수 있는 검사이므로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될 경우 분변 칼프로텍틴 정량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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