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의 최고 백신 심사관인 마리론 그루버와 필 크라우제가 사임한다.

미국의학전문지 바이오파마다이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사가 입수한 FDA 내부 직원에게 보낸 서한(생물제제 평가 및 연구센터 소장피터 막스)을 인용, 두 사람은 2개월 이내에 FDA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30년 동안 FDA에서 근무한 백신 심사 사무소 책임자인 그루버는 10월 31일에 은퇴할 예정이며 백신 팀 부국장인 크라우제는 11월에 떠날 것이라고 막스는 말했다. 막스는 서한에서 “두 사람이 기관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 썼고 다음 백신 사무소 책임자를 찾는 일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막스는 지난 1년 동안 3가지 코로나19 백신의 검토와 승인에 큰 역할을 한 두 사람이 물러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FDA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평가를 포함해 중요한 공중보건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우리 직원의 전문성과 능력을 확신한다”고만 말했다.

FDA는 현재 대부분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부스터 접종을 승인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어린이 대상 백신 사용을 평가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건강한 성인에게 광범위하게 필요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부터 부스터 투여를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계획에 발 맞춰야 하는 이 문제는 FDA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FDA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모두 지난 8월에 백악관 발표에 서명했다.

바이오메디컬 첨단연구개발청 전 이사인 릭 브라이트는 트위터에 “두 사람은 미국에서 생물학적(백신) 검토의 선두주자”라면서 “둘 다 떠나면 큰 글로벌 손실이다”고 썼다.

FDA 전 수석 과학자인 루치아나 보리오는 트윗에서 “FDA는 수십 년 동안 공공 서비스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 두 명의 거물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갑작스럽게 동시에 사임하는 것은 현재 두 행정부에 걸쳐 있는 정치적 압력이 FDA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바이오파마다이브는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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