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이 미국 MSD(머크)와 자사의 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 공동임상 연구 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만에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하면서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파멥신(대표 유진산)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임상2상의 목표는 호주에서 진행중인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b상의 고용량(16mg/kg)군에서 확인되었던 유효성을 더 많은 환자에서 확보하는 데 있다.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이력이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약 42개월간) 진행될 계획이다. 임상에 사용되는 약은 MSD(머크)로부터 제공받을 예정이며 현재 한국에서도 동일한 프로토콜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2%를 차지하며 치료 기회가 적고 예후가 나빠 유방암 마지막 사각지대로 불린다. 지난해 티쎈트릭과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나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제 병용 등이 승인되었지만 처방할 수 있는 환자군이 매우 한정적으로 여전히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파멥신의 올린베시맙은 혈관성장인자 수용체2(VEGF2)를 표적하는 항체치료제다. 종양의 신생혈관형성을 저해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지난 임상 1b상에서 올린베시맙 병용투여 집단에서 50%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67%의 질병통제율(DCR)의 성과를 보여 기존 약물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멥신 관계자는 “올린베시맙은 재발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 임상을 시작으로 이번이 6번째 임상이며 약물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아 뛰어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임상 2상 이후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방암은 피부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많이 진단되며 국내의 경우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암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 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5개국 기준으로 2018년 275만 달러에서 연평균 21.6% 성장률로 상승하여 2027년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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