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2명의 FDA 관리를 포함한 국제 과학자 그룹이 반대 입장에 섰다.

이들 의과학자들은 13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기고한 논문에서 현재의 증거에 따르면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해 ‘높은 보호’(highly protected)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가 접종을 더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이용 가능한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생명을 구한다"면서 "백신의 제한된 공급은 심각한 질병으로 확산되는 상당한 위험이 있고 접종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공된다면 대부분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의과학자들은 논문에서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의 측정을 기반으로 했기때문”에 “백신 효능을 추정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 항체수준을 기반으로 한 보호 임계값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T세포와 같은 면역체계의 다른 구성 요소가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적 방어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액성 면역이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화 항체 역가의 감소가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능의 감소를 반드시 예측하는 것은 아니며 경증에 대한 백신 효능의 감소가 반드시 중증 질환에 대한 효능의 감소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부스터의 광범위한 투여가 백신 접종에 대한 대중의 메시지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세 번째 접종에 대한 추가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주목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들의 주장은 가장 부유한 국가 이외의 지역에서는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초기 예방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부스터샷이 궁극적으로 심각한 질병의 중기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것보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을 목표 날짜로 설정하여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과학적 의사결정 과정보다 앞서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DA의 평가연구센터의 백신연구 실장는 마리온 그루버와 필립 크라우즈는 바이든 행정부가 서둘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승인한 것에 대한 반발하면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 논문에서도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WHO 수석 과학자인 수미어 스와미나탄과 WHO의 비상 사태 프로그램 이사인 마이클 리얀도 들어있다.

WHO도 올해 말까지 추가 접종을 광범위하게 시행할 계획에 대해 반대하면서 일시적 유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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