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다공증 환자 중 58%만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여성이 평생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할 확률은 29.9%로,남성(10.7%)에 비해 2,7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가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윤현구)와 함께 2004∼2008년 심사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19.3%(약 251만명)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50세 이상 연간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107만명, 2006년 120만명,2007년 133만명, 2008년 146만명으로 증가추세였다.

50세 이상 의사진단 골다공증 환자비율은 2008년의 경우 인구 1만명당 남성 265명, 여성 1851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7배정도 높았다. 또한 2008년 환자수를 기준으로 골다공증 환자 중 약 58%만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은 2005년 22만건, 2006년 23만건, 2007년 23만건, 2008년 24만건으로 매년 3.8% 발생수가 늘어나고 있고 골다공증성 골절의 약77%가 여성에서 발생했다.

2008년기준 발생률(1만명당)이 높은 부위는 척추(95.6명), 손목(42.5명), 발목(19.7명), 고관절(15.1명), 위팔뼈(8.0명), 쇄골(6.8명)등의 순이었다. 50세 여성이 평생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할 확률은 29.9%로 남성의 10.7%에 비해 2.7배 높았다.

부위별로는 발목, 쇄골부위의 골절 위험이 여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사망률이 높은 고관절 골절의 전생애 위험도는 50세 남성 3.25%, 여성 9.06%에 달했다.

이와 함께 고관절 골절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고관절 골절 발생률(2008년, 인구1만명당)은 20.7명으로, 남성 9.8명에 비해 2.1배 높았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관절 골절의 발생률도 증가하는데 여성에서 더 빠르게 증가했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낮으나 남성의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22.6%로 여성 17.3%보다 1.3배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 사망률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특히 50세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환자 중 51.3%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받지 않고,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07년 50세 이상의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19만5968명중 골절 발생 전후로 골밀도 검사를 받은 비율은 48.7%에 그쳤다. 남성 검사율은 24.8%로 여성의 55.7%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이는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08년 기준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전 중 약 50%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사용하고 있고 칼시토닌 처방도 전체 중 약 14%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처방분율 차이가 있었으며 주로 병원과 의원에서 처방됐다.

아울러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시 칼슘제 병용처방이 어느 정도 비율로 이뤄지는 지를 분석한 결과, 처방전 중 골다공증 치료제와 칼슘제가 동시 처방된 경우는 15%(종합전문 30%, 종합병원 24%, 병원 15%, 의원 11%, 보건 18%)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칼슘제 병용처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과 전문과목에서 골다공증 치료약제를 사용할 때 칼슘제 처방을 고려해 골다공증 환자가 기본적인 칼슘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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