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SD)가 엑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를 11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까지 올해 가장 큰 바이오제약 인수 건이다. 주당 180달러의 인수가는 지난 29일 종가에 13%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며 1개월 전 가격에 약 40%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양사는 4분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엑셀러론은 희귀 의약품 개발 전문사다. 특히 골수암 및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인 ‘레블로질’(Reblozyl)는 FDA에서 승인받은 제품이다. 또 폐동맥 고혈압 실험 약물인 ‘소타터셉트’(sotatercept)도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네트워크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2022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4개의 후기 단계 임상시험 중이다.

롭 데이비스 머크 CEO는 성명을 통해 “소타터셉트는 성장하는 심혈관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고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많은 제약사가 미국에서 매년 500~1000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생하는 폐동맥 고혈압에 관심을 보였다. J&J은 2017년에 300억 달러를 들여 생명공학사 엑텔리온(Actelion)을 인수했다. 화이자, GSK, 길리어드, 바이엘 등도 개발하거나 판매했다.

월스트리트는 소타터셉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웬(Cowen) 애널리스트들은 이 약 연간 최대 매출이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s) 역시 이 약물이 작동하는 ‘독특한 방식’에 주목했다.

머크는 현재 심혈관 연구 및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분야에 이력이 있으며 바이엘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Adempas)에 대한 권리를 분할하고 있으며 이미 중간 단계 임상시험중에 있는 자체 실험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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