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코로나심리상담 건수가 약158만건에 달해 코로나 우울 등 국민 심리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따른 정신건강복지센터 일반상담 건수는코로나 발생 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사진ㆍ더불어민주당, 서울송파구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통합심리지원단은 2020년1월29일~2021년8월31일 약 19개월간 총 157만6737건 코로나 관련 심리상담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화상담은 150만6694건(95.6%), 대면상담은 7만43건(4.4%)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확진환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광역ㆍ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확진환자, 유가족, 확진환자 가족, 격리자, 일반인, 코로나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심리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심리상담 대상자별로 살펴보면 전체 상담 대상자 중 격리자가 129만9149건(82.4%)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반인 20만2152건(12.8%), 확진환자 5만7528건(0.4%) 순이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대부분 전화상담을 진행한 가운데 코로나 대응인력에 대해서는 총 2282건 중 대면상담이 1479건(64.8%)으로 전화상담 803건(35.2%) 보다 많았다.

심리지원 주체별로 살펴보면 국가트라우마센터는 통합심리지원단을 총괄 운영하며 수도권 확진환자ㆍ가족 등을 대상으로 총 7488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전화상담이 7282건(97.2%), 대면상담이 206건(2.8%)이었다.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4개소(영남권ㆍ강원권ㆍ충청권ㆍ호남권 및 제주)는 각 권역 내 확진환자ㆍ가족 등을 대상으로 총 1만3831건 심리상담을 제공했으며 전화상담이 1만3367건(96.6%), 대면상담이 464건(3.4%)으로 나타났다. <표 1 참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관할 지역 내 확진환자ㆍ가족ㆍ격리자를 포함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총 155만5418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전체 통합심리지원단 상담건수의 98.6%로 사실상 대부분의 코로나 심리상담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특히 발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되는 '24시간 심리상담 핫라인 (1577-0199)'을 운영하는 등 148만6045건(95.5%)에 달하는 전화상담을 제공하고 6만9373건(4.5%) 대면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공공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난해 총 상담건수(일반상담+개별상담)는 288만5737건으로 전년도 대비 약 3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상담건수는 185만8539건으로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약 45.5% 증가했으며,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약 81.2% 증가했다.

특히 일반인 및 미등록 대상자에게 제공한 '일반상담'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반상담 건수는 101만7118건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 일반상담 44만3553건에 비해 약2.3배 증가했다. <표 2 참조>

남인순 의원은 "코로나 국민 정신건강 2분기 실태조사 결과 18.1%가 우울위험군에 속하고 자살생각 비율이 12.4%로 나타는 등 국민 정신건강 지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지속적인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주저없이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우울한 국민이 많아진 만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심리지원 종사자의 업무 가중 및 소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리지원 인프라가 적정 수준인지에 대한 점검과 함께 종사자의 소진과 신체ㆍ정신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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