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안과 지용우(사진) 교수팀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 보건의료 R&D 우수성과’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기초ㆍ응용ㆍ개발의 연구개발 전주기에 걸쳐 우수 사례를 발굴해 매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하고 있다.

지용우 교수팀은 인공수정체(안내 삽입 렌즈)를 활용한 질환 탐지 연구개발이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인공수정체는 질환 진단 등의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지금까지 백내장 치료 및 시력 개선에 국한돼 주로 사용돼왓다. 지용우 교수팀은 인공수정체가 안구 내부의 액체인 방수와 직접 닿아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질환과 관련된 물질을 탐지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눈은 뇌와 직접 연결된 장기로서 뇌신경인 시신경이 분포해 있고 뇌 혈류의 가지를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방수를 활용해 액체생검을 실시할 경우 녹내장, 포도막염, 황반변성 등 실명을 야기하는 안구 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까지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인공수정체는 55세 이상 인구 80% 이상에서 시행되는 시력 교정 및 백내장 수술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환의 조기 진단 플랫폼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지용우 교수팀은 연세대 공대 화공생명공학과 함승주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질환별로 특정하게 나타나는 바이오 마커를 감지할 수 있는 형광 센서를 제작해 인공수정체에 탑재했다. 이렇게 개발된 ‘스마트 인공수정체’는 안구 질환에 대한 진단 효과와 안전성 모두에서 우수성을 보였으며, 해당 연구개발은 바이오 센서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IF 10.62)’에 게재됐다.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됐다.

 지용우 교수는 “안구는 뇌신경계의 연장선이어서 해당 진단 시스템을 통해 향후 안과 질환을 넘어 눈을 통한 뇌 질환의 조기 진단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