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가 폐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질의에 키트루다가 비싼 약값으로 건강보험재정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강선우 의원은 키트루다가 폐암에 2차 치료제보다 1차 치료제로 쓰일 때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하면서 미국 NCC 가이드라인에도 키트루다가 최고등급 우선 권고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폐암 환자들은 키트루다 사용을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강요받는다”면서 “자비로 치료하면 한 달에 700만원이 들고 매달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1년에 1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키트루다는 전 세계 52개국, OECD국가 중 31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며 "선등재 후평가나 암 기금 등 별도 지원마련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지금까지 2차 치료로 활용하다가 1차 치료에 사용하면 막대한 건보재정 영향이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선등재 후평가를 적용하면 약가를 건보재정에서 지불해야 하므로 협상력이 없어지는 측면도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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