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11일 독감백신 접종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독감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한다. 너와 나의 뜻을 담은 '1+1'이라는 의미에서 10월11일을 백신접종의 날로 제정한지 4년만에 독감백신 접종에 관한 건강강좌, 세미나, 관련행사 등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본격적인 행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대유행에 독감계절까지 겹치며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대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독감백신접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전국의 독감환자수는 지난 2019년 말에 인구 1000명당 49.8명이었다. 그 후 코로나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생활화로 독감환자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독감은 전체 환자중 71.8%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병해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 대유행과 겹쳐 두가지 감염병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된다.

당국은 이에 따라 올해 독감백신은 모두 4가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4가 독감백신은 과거 A형독감 바이러스 2가지와 B형독감 바이러스 1가지만에 유효했던 3가 백신과 달리 A·B형 독감 바이러스 각 2가지씩 모두 4종의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출수 있는 백신이다. 올해 무료접종자수는 고령자와 소아등 모두 1460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독감으로 인한 전국의 사망자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독감이 직접적 원인이 됐는지 아니면 폐렴등 다른 질환의 환자라도 독감이 원인이 됐는지 사후에 밝혀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통계청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52명으로 돼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폐렴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연간 독감사망자수는 1200~1500명, 보건연구원과 건보심사평가원등은 표본 검사자료를 분석할 때 연간 2300명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감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란 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독감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에 앞서 독감예방을 위해 평소 균형있는 영양관리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마스크 착용과 손을 자주 씻는 것을 생활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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