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13일 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 한국노바티스의 말기 백혈병·림프종 치료제 킴리아주(성분명 티사젠렉류셀)를 안건으로 올린다. 8개월째 답보상태인 CAR-T 치료제 킴리아의 건강보험 등재 첫 관문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9월 불발된지 1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백혈병환우회도 13일 자료를 내고 13일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와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가격 인하 및 합리적인 재정 분담 마련, 정부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촉구했다. 환우회는 지난 1일부터 한국노바티스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암질실' 불발의 핵심은 킴리아의 약가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소아백혈병(불응성 25세 이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등 일부 적응증에서 임상적 유용성 논란 때문으로 알려져 13일 암질실 결과가 주목된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킴리아주의 '관해율'(증상완화나 완치)은 소아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경우 82%로 높은 수준이지만, 림프종은 39.1%에 그쳐 낮은 편이다.

보험자와 제약사가 이런 '관해율 리스크'를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해 암질심 위원들과 한국노바티스 간 입장 차이가 컸다는 후문이다.

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킴리아주 가격은 미국 47만5000달러(약 5억4500만원 ), 일본 3264만엔(약 3억4000만원), 한국은 비급여 약값이 4억6000만원에 달한다.

한국노바티스는 올 3월  심평원에 킴리아주의 건보 등재 신청을 했다. 지난 7월 14일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킴리아가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다가 지난 9월 1일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초고가 약값 논쟁으로 불발됐다.

환우회는 "킴리아는 계속된 재발로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거나 추가적인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육체적 상황이 되지 않은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생명줄"이라면서 "노바티트스가 약값을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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