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의약품 품목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검색 서비스 '드럭인포'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20위권 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512품목의 의약품을 허가받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근당이 476품목을 보유했다.<표 참조>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지난해 생산실적도 2~3위를 차지했다. 생산실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의 수요도 많은데다, 시장지배력이 커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전문약에선 종근당이 395품목을 보유해 한미약품보다 25품목이 더 많았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유통 의약품 품목 수를 합하면 20개 제약사들의 총 의약품 품목 수의 약 2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컸다. 

생산 실적 상위 20개 제약사들의 현재 유통 중인 총 의약품 품목 수는 6308개였다. 이 중 일반의약품 수는 1180개, 전문약 수 5128개로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 

비상장 중견제약사인 한림제약의 의약품 보유 품목 수가 눈에 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산실적 2946억원(18위)에 머물렀지만 전체 의약품 품목 수는 380개로 3위에 랭크된 것이다. 이어 지난해 3427억원의 생산실적(15위)을 기록한 일동제약이 376개(일반약 113품목, 전문약 263 품목)의 품목을 보유해 4위에 올랐다. 

부동의 업계 1위 유한양행은 374품목을 보유해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576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367품목(일반약 77품목, 전문약 290품목)을 보유해 6위에 랭크됐다. 이어 JW중외제약이 1품목이 적은 간발의 차이로 7위에 올랐다. 

비상장 중견제약사 한국휴텍스제약 359품목(전문약 307 품목, 일반약 52품목)이 8위, 제일약품(전문약 282품목, 일반약 72품목)과 대웅제약(전문약 319품목, 일반약 68품목)이 각각 뒤를 이었다.

생산실적 15위~20권 제약사들은 대부분 300품목 이하를 보유했다.

대원제약(297품목), HK이노엔(296품목), 동국제약(287품목), GC녹십자(282품목), 대웅바이오와 삼진제약(이상 281품목)의 순이었다.

지난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던 셀트리온은 216품목을 갖고 있어 의약품 품목 수(16위)에선 전통 제약사들에 뒤져있다.

한독(211품목), 동아에스티(194품목), 엘지화학(80품목)도 의약품 품목 보유수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생산실적 20위권에는 못미쳤지만 안국약품(300품목)과 대한약품공업(271품목)의 보유 품목수가 눈길을 끌었다.

제약사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품목 수가 많다는 의미는 수입약에 의존하지않고 자사 제품의 꾸준한 R&D(연구개발) 연구 투자와 기술력으로 치료제 개발을 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며 "또한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다양한 치료 옵션들이 있어 시장지배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약품 품목수 상위 20 순위.[자료=드럭인포, 메디소비자뉴스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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